동거인의 생일을 맞아 부산에 가게 되었다.
원래라면 부산은 이전에도 많이 갔던 터라 그렇게 새롭게 느껴지지는 않았을 거지만 이번에는 좀 다르다.
탄탄한 브랜딩으로 카페를 런칭할 계획이 있던 나는 전국을 뒤져 방문을 계획한 몇 곳의 카페가 있는데 그중 두 곳이 부산에 있어 매우 들뜬상태로 SRT를 탔다.
아침 7시 기차라 타는 순간부터 나는 카페인에 목말라 있었다.

어찌저찌 10시에 도착해서 빈속에 커피를 마실 순 없으니 점심을 먹고 곧장 점찍어둔 첫 번째 카페인 “커피 프론트(COFFEE FRONT)“로 향했다.
처음 가는 거라면 다소 헷갈리수도 있겠다 싶었지만
매장 정면이 누가 봐도 카페라는 걸 말해주고 있었다.

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-라 볼사를 주문하고 구석에 착석했다.
찾아가기 전에는 스탠드만 있는 줄 알았는데 바 의자가 구석구석에 2~3개씩 놓여있었다.

후기들을 보니 필터커피랑 라떼를 맛볼걸 그랬나 싶기도 했다.
라떼 칭찬이 엄청난 걸 주문한 뒤에야 알았다.

드디어 나왔다.
귀여운 잔과 함께 초이스한 원두의 인포카드가 나왔다
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 라 볼사 농장에서 재배한 카투라+버본 원두로 워시드로 가공하여 단맛보다는 산미가 잘 표현된다고 한다.
일단 함께 주신 탄산수로 입을 헹구고 한 모금 해봤다.
아직 컵 노트 숙지가 잘 안 되어 정확하게 표현은 어렵지만 설명 그대로 산미가 있는 편이었고 차종류를 마시듯 과일향이 나는 거 같았다.
왜 라떼가 맛있다 하는지 알 거 같았다.
산미 없이 쫀득 묵직한 커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재방문한다면 라떼로 다시 마셔볼 거 같다.

아 함께 주문한 아메리카노 또한 라 볼사 였는데 아메리카노, 바닐라라떼 딱 이 두 종류만 마시는 동거인 말로는 조금 연하게 먹으면 맛있을 거 같다고 했다.
둘 다 산미 있는 커피는 아직 어려운 거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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